5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은 왕위에 앉아 있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으리니 6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
[묵상]
모든 것을 놓게 될 때가 온다.
사람은 모든 것을 쥐고 싶어합니다. 내가 쥐는 것이 곧 나의 힘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놓아야 할 때가 옵니다. 물론 이 일은 자의적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죽음은 우리가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놓게 합니다. 이것만은 안 된다며 끝가지 쥐고 있었던 것들도 죽음 앞에서는 모두다 놓게 됩니다.
이집트에 마지막 재앙은 ‘죽음’입니다. 이 죽음은 이집트의 모든 장자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장자가 죽는다는 것은 곧 그 자신이 죽는 것입니다. 바로의 장자가 죽는다는 것은 바로가 죽는 것입니다. 장자는 상징적으로 곧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바로 장자이지요.
세상의 모든 것을 쥐고 있던 바로가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을 놓게 됩니다. 이로써 ‘죽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진 존재인지, 사람은 죽음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죽음은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놓게 만드는 ‘힘’을 가졌습니다. 이 힘 앞에 당당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피해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집트와 달리 이 죽음으로부터 보호 받은 민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십니다. 이로써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죽음보다 크신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음보다 크십니다. 이 말을 누가 모르냐고 할 수 있지만, 이 말은 우리 삶에 이렇게 적용됩니다.
‘죽음은 우리가 쥔 모든 것을 놓게 하지만, 하나님께서 쥐신 우리 삶을 놓게 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죽음은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놓게 되는 때가 오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놓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 증거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우리들의 소망이고, 위로입니다.
그러므로 설령 우리 삶에 내가 쥔 것들을 하나 하나 놓는 때가 오더라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분이 우리를 놓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잃지 않으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모든 것을 놓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올 터인데, ‘놓았다’라는 게 섭섭함이나 상실감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께 완전히 ‘붙들리게 되었다’의 위로와 확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