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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보며 인생의 연약함에 어쩔 줄 모르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진출처 unsplash]

먹먹함이 이어지는 날들☁️

최근 이태원에서 일어난 아픔을 마주하며 며칠째,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먹먹함을 느낍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이 가슴속 이야기들을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상황들을 보며, 다양한 말들이 오고 가는 것을 보고 듣습니다. 이 또한 제 가슴속 깊은 곳에 먹먹함을 더 짙게 만드는 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잊고 살다가도 최근의 일들과 같은 상황들을 마주할 때면, 참으로 우리네 삶이 연약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면에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부득불 흘려야 하는 눈물들을 보면서도, 그런 상황에서도 나와 상관없다며 축제를 즐기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정치권에서 서로를 향한 비난들을 보면서도.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 모든 상황들이 ‘사람’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에 대해 말해주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금의 상황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가’라는 회의감 섞인 목소리들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 역시도 제 안에 자리한 먹먹함을 짙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웃다가고 이내 다시금 이 먹먹함을 떨칠 수 없어 씁쓸하기만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마음이 어려울 텐데, 제가 그 어려움에 어두움을 더 얹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밝은 이야기로 전환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아무런 소망도, 빛도 없는 것만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 조용히 읊조리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연약한 인생을 돌보아 주시고, 이 땅에 소망을 비추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사실 이러한 작은 외침이 극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기에, 이 어두운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미약해 보이고, 심지어 부적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맡기신 교회 외에 이 어두운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출 수 있는 공동체가 마땅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제 안에 먹먹함이 머무르는 날들을 지나지만, 그럼에도 이 먹먹함이 걷히고 다시금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우리나라와 이 사회에 비추실 빛과 영광을 소망합니다. 저는 교회가 이렇게 이 세상을 향해 소망을 보여줄 수 있는 대안 공동체라 생각합니다. 교회를 통해 밝히 보일 그 소망이 오늘 제 안의 먹먹함과 우리 사회의 어두움을 향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빛을 비추리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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