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묵상]
아론을 대적하는 여론들이 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각 지파마다 지도자들의 지팡이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레위 지파의 대표로는 아론의 지팡이를 내라 하셨고 각 지팡이에는 그 이름을 적으라 하셨습니다.
다음날, 증거궤 앞에 둔 지팡이 12개를 보니 한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며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맺혀있었습니다. 이를 본 모두는 아론의 권위를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부르셨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간단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세워진 것은 아론의 권위가 아니라 세우신 하나님에게 그 권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지파의 지도자가 낸 지팡이는 ‘마른 지팡이’입니다. 모두가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론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론을 부르셨고, 하나님의 특별함이 부르신 아론을 특별하게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마른 지팡이와 같은 아론만이 아니라 마른 지팡이와 같은 이스라엘 모두에게도 움이 돋고 순이 나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아론대로 특별하게 부르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 역시도 그 부르심을 따라 부르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특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특별하게 여기신 하나님으로 인해 이스라엘도 특별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론의 지팡이 사건은 비단 아론에게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게도 은혜의 사건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른 지팡이와 같은 아론과 이스라엘 모두를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보란 듯이 낸 지팡이는 모두다 마른 지팡이였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우리 삶을 인도하는 지팡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팡이를 아무리 자랑할지라도 그 지팡이는 마른 지팡이입니다. 그 마른 지팡이에 움이 돋으며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종국에 열매를 맺으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른 지팡이에 집착할 이유도 실망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지팡이에도 소망을 넣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며 우리의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마른 지팡이와 같은 우리네 삶에 당신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열매를 맺게 합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따라 충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