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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 작가 Annie Spratt]

관계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는 방법

[컴그아침묵상] 11월 5일 

[본문말씀]

신명기 24장 17-22절

17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18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19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20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21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22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묵상]

신명기 24장에는 다양한 관계들이 등장합니다. 부부와의 관계, 품꾼과의 관계, 빚을 진 자와의 관계 그리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회적인 약자와의 관계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계를 언급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관계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사실, 이 관계들은 굉장히 소소할 수 있는 관계들입니다. 그리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는 관계입니다. 읽다보면, “아니 성경이 뭐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관계에 신경을 쓰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렇게 소소한 관계 안에서도 세심하게 일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열방의 빛으로 부르셨습니다(사42:6). 이스라엘이 열방의 빛이란 말은 이스라엘이 빛이란 말이 아니라, 참 빛이 되시는 하나님을 비추는 빛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맺는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비추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맺는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빛을 반영하는 빛이 되길 원하신 것입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아, 과연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구나”를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더 깊이 깨닫길 원하신 것이지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속,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의 관계는 잘해도 얻을 것 없는 관계고, 못해도 잃을 것 없는 관계입니다.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의 공통점은 그들을 지켜줄 가족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지켜줄 가족이 없다는 말은 그들을 위해 싸워줄 사람들이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그들과의 관계에서는 얻어낼 것도, 잃을 것도 없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의 관계까지도 챙기십니다.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은 약자들을 가볍게 여기시는 분이 아니시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얻을 게 있다고 잘하시는 분도 아니시고, 얻을 게 없다고 못하시는 분도 아니시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들이 이 관계 안에서 깊이 누리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다”라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얻을 것이 없으심에도 사람의 형편을 불쌍히 여기시고 돌보신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무엇인가를 얻을 게 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고아와 같이 과부와 같이 그리고 나그네와 같이 하나님께 이득이 되는 존재가 아니었음에도,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참 아들이신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버림 받으심으로,우리는 더이상 고아가 아니라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은 우리의 참 남편이 되셨으며, 우리는 나그네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원한 우리의 안식처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얻을 게 있을 때는 잘해주시고, 얻을 게 없을 때는 못해주시는 그러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고아와 같은 우리에게 언제나 아버지가 되시며, 과부와 같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참 남편이 되시고, 나그네와 같은 우리에게는 영원한 안식처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없는 자들의 풍성함이 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모든 것으로 여기며,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당신으로 인해 감사 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 베푸시는 그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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