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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Joshua Peacock]

포퓰리즘 목회

“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대변하고자 하는 정치 사상 및 활동”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포퓰리즘’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곧 있을 총선을 앞두고 뉴스를 통해 왕왕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포퓰리즘’입니다. 정치권에서 이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는 부정적으로 사용됩니다. 이유인즉슨, 대중들의 환호를 위해 또 다른 극단의 정책을 만들어내는 게 ‘포퓰리즘’이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극단에 반대하는 또 다른 극단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가만보면 목회도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척을 준비할 당시 앞으로 개척될 가상의 교회를 상상하며 ‘이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생각은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께서 “앞으로 권목사가 개척할 교회는 또 하나의 교회이자, 한국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 아래 모두 리셋(?)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로 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개척 후 한 해를 지나고 보니 이 가르침이 우리교회가 한 해를 지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척 초기에는 ‘이런 교회’, ‘저런 교회’라는 여러 청사진들이 들어옵니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갑니다. 그 힘은 주로 ‘우리교회는 특별해’ 또는 ‘우리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달라’에 근거 하기가 쉽습니다. 이는 기성 교회의 문제점들을 극대화하고, 우리교회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 같은 포퓰리즘 정책(?)들을 교회의 정체성으로 삼게 만듭니다. 문제는 그러한 힘이 교회를 움직이는 힘이 될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우리교회가 그러한 힘이 동력이 되어 시간들을 보냈다면, 개척이 즐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다른 교회와 비교하며, 우리교회의 정체성을 다른 교회보다 더 나은 우리교회에 두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담임목회로 교회를 한 해 섬겨보니, 교회는 그렇게 또 다른 극단을 만들어 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는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따라 “이 시대에는 이러한 교회가 필요하다” 라는 또 다른 극단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그 시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보일지라도 그 교회를 위해서도 자신을 내어주신 그리스도만이 전부가 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 커먼그라운드교회가 한국교회가 늘 해오던, 이 일을 잘 이어 갈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분의 몸으로 부름을 받은 영광을 즐거워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교회, 그러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한 구성원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와 한 형제 된 또 하나의 교회입니다. 우리를 한국교회로 부르신 그 영광만이 우리교회의 유일한 자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다른 극단을 만들어내고 환호하는 포퓰리즘 목회가 아닌, 다소 심심하더라도 그분의 몸으로 부름 받은 그 사실 하나에 만족할 수 있는 교회, 그 교회가 우리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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